뷰페이지

비운의 中 개혁가 후야오방 미망인 별세

비운의 中 개혁가 후야오방 미망인 별세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3-12 23:10
업데이트 2017-03-13 01: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치 개혁을 주장하다 실각한 비운의 지도자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부인 리자오가 사망했다. 96세.

1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리자오는 지난 10일 오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안후이성 출신인 리자오는 1939년 옌안대학에서 후 전 총서기를 처음 만났다. 리자오는 문화혁명 이후 베이징시 방직공업국 서기를 지냈다.

특히 문화혁명 당시 고통받은 수많은 인사를 당 중앙 조직부장이던 남편에게 소개해 복권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리자오의 방직공업국 사무실은 ‘탄원 사무실’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후야오방은 1987년대 후반 민주화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총서기직을 박탈당했다. 1989년 4월 갑작스러운 사망은 그해 6·4 톈안먼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5년 11월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역사책에 길이 빛날 총서기”로 규정하고 완전히 복권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3-13 24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