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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는 안보문제” 中 “잘못된 선택”

美 “사드는 안보문제” 中 “잘못된 선택”

입력 2017-03-08 23:04
업데이트 2017-03-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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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韓美·北, 충돌 준비 됐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는 이웃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면서 “한국은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과 한국은 군사훈련으로 북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며 “양측은 서로를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정말 충돌할 준비를 마쳤느냐”고 반문했다. 왕 부장의 언급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 거친 표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도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단호한 표정으로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분명히 이해하지만 한국과 일본에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배치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단호한 표정으로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분명히 이해하지만 한국과 일본에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배치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베이징에서 “한반도 안정은 사드가 아니라 6자 회담 재개”라면서 “한국, 미국은 긴장을 가속화하는 행위를 멈추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맞받았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베이징에서 “한반도 안정은 사드가 아니라 6자 회담 재개”라면서 “한국, 미국은 긴장을 가속화하는 행위를 멈추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맞받았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이에 미국은 “사드는 안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우려를 분명히 이해하지만 한국과 일본에는 국가안보 문제”라며 “우리는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대행도 “우리는 그동안 중국과의 대화에서 사드가 중국 또는 동아시아의 어떤 강대국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위협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면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서울신문 등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이 자국의 안보 우려로 반대하는 것이라면 부당하다”면서 “중국은 한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데 쏟는 에너지와 영향력을 보다 나은 용도로 돌려야 한다. 막다른 길로 치닫는 북한을 설득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활용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 간 공동의 결정”이라면서 “이는 오로지 북한 공격에 대한 방어용일 뿐이지 중국 등 어떤 나라의 안보 이해도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7-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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