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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54㎞ 강속구’를 홈런으로…MLB 빠른 공 적응했나

박병호, ‘154㎞ 강속구’를 홈런으로…MLB 빠른 공 적응했나

입력 2017-02-28 09:45
업데이트 2017-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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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홈런왕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한 데는 세계 최정상급 투수들의 강속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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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AP 연합뉴스
박병호
AP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는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별로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이런 투수가 넘쳐났고, 1년 차 새내기인 박병호는 익숙하지 않은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선전했지만, 점차 상대 투수들에게 빠른 공 약점을 들키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박병호는 작년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쳤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현재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초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0.571(7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이다.

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인 우완 호세 우리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투수의 구속이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가 홈런을 친 우리나의 직구 구속이 96마일(154.5㎞)이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타격 폼을 간결하게 수정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하며 “올해는 타이밍을 어떻게 잘 잡을지 생각했고, 잡으려면 타격 폼 간결하게 해야 할 거 같다”며 “육안으로 보기에는 타격 폼이 달라진 게 없을 수 있다. 나만 느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방망이를 휘두를 때까지 준비 동작이 10가지였다면 이제 7가지로 줄였다는 게 박병호의 설명이다.

박병호는 물러날 데가 없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이번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런 활약을 이어가면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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