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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로 막 내린 ‘대장정’…‘최다 기소’ 새로 쓴 특검 역사

90일로 막 내린 ‘대장정’…‘최다 기소’ 새로 쓴 특검 역사

입력 2017-02-27 10:35
업데이트 2017-02-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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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재용·최경희 기소방침…삼성 외 대기업·우병우 수사 검찰 넘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쳐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장정’이 90일로 막을 내린다.

이번 특검팀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진상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작년 12월 1일 출범했다.

특검 외에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검찰 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40명 등 105명에 달해 인력 면에서도 ‘슈퍼 특검’이란 평가를 받았다.

쉴 틈 없이 달려온 특검팀은 수사 기간 만료 직전인 27일 1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져 수사 기간 내 기소 피의자만 총 20명을 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특검이 처음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시작으로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구속기소 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5명을 구속기소 했고,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또 최씨의 단골병원 원장인 김영재씨의 부인이자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대표인 박채윤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수사 기간이 28일 끝나는 만큼 이날 최씨와 공모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씨의 이대 특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 등 10여명을 한꺼번에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최씨 또한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 등을 새로 적용해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28일까지 기존 수사 내용을 정리하고, 기간 제한으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준비도 마친다.

SK, 롯데, CJ 등 삼성 이외의 대기업 수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등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될 전망이다.

역대 특검 사상 최대 인원을 재판에 넘기는 만큼 특검팀은 법무부와 잔류 파견 검사 규모 등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효과적인 공소 유지와 유죄 선고를 받아내기 위한 최종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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