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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방사능 논란에 후쿠시마 운항 포기…센다이로 돌려

제주항공, 방사능 논란에 후쿠시마 운항 포기…센다이로 돌려

입력 2017-02-24 17:03
업데이트 2017-02-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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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직원과 승객들의 우려를 고려해 일본 후쿠시마공항에 전세기를 띄우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정기 운항하고 있는 센다이공항으로 취항지를 바꾸기로 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레터에서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 계획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승무원들의 일정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강제 투입’ 등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 회사를 비난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공항의 안정성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표를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며 방사선 관련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항공 가족 여러분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이번 전세기는 우리 국민이 아닌 100%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발성 상품”이라며 “후쿠시마 시민은 한국 관광을 올 정당한 권리가 있으므로 후쿠시마공항 대신 센다이공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센다이공항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매일 운항하며 중국 에어차이나와 대만 에바항공, 타이거에어 등이 취항하고 있다.

일본 국적사들은 나리타·신치토세·나고야·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 센다이발 국내선을 운항 중이다.

최 사장은 “한일 노선은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확대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번 운항 취소 결정에도 양국 간 인적 교류의 초석이 되기 위한 한일 노선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항공이 다음 달 18일과 20일 후쿠시마공항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부정기편을 띄운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이 회사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제주항공은 후쿠시마공항과 우리나라 외교부가 공개하는 방사선 측정치를 근거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승무원들뿐 아니라 이 회사의 다른 노선을 이용하려던 승객들 사이에서 방사성 물질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에서 아시아나항공 등이 취항하던 후쿠시마 노선은 원전 사고 이후 정기편이 중단됐고, 2013년까지 부정기편이 다니다가 수요가 줄자 이마저 끊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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