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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등장…“국가 불행을 기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등장…“국가 불행을 기념”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2-24 10:18
업데이트 2017-02-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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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시계’ 논란
‘대행 시계’ 논란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대행 시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17.2.24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찍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기념시계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황 권한대행의 기념시계는 네이버 카페인 ‘중고나라’에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라는 이름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여성용 시계로 가격은 20만원이다. 시계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쓰여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권한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며 희소성이 있다고 자평했다.

국무총리용 기념시계는 물론 따로 있다. 권한대행 이전에는 총리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용 시계를 만들어 기념으로 배포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새롭게 제작했다는 게 관가의 설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했던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 기념 시계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대통령 놀이를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비선실세로 난리나서 대통령직 대신 맡는거면서…그 와중에 저런 걸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게 신기하다” 등의 의견과 함께 황 권한대행의 과거 의전 논란에 비추어 “의전덕후”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오전 해명 자료를 내고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며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각종 중요행사 경조사시 화한·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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