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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헌파 “질질 끌면 안돼” 집단행동…대선주자들에 개헌공약 압박

민주 개헌파 “질질 끌면 안돼” 집단행동…대선주자들에 개헌공약 압박

입력 2017-02-23 14:17
업데이트 2017-0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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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서 文 겨냥 “유력 주자가 반대…후보자들 입장내고 토론해야”“왜 민주당이 수구세력으로 공격받나…지도부 꼼수”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파 의원 34명은 23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물론 대선 공약으로 개헌을 명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대선주자들이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런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내 역학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를 동시에 압박, ‘집단행동’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해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교롭게 비문 진영의 구심점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을 놓고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여기에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이 단일 개헌안 마련에 합의하는 등 ‘민주당 개헌포위 작전’을 벌이는 모습이어서, 당내 개헌파의 움직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크숍에서 다수 의원은 “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입장을 빨리 밝히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주자들도 개헌 로드맵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대선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지 않으면서 마치 민주당이 유일하게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변재일 의원은 “다음 지방 선거 때 국민투표 하자는 게 우리 당 당론인지, 개헌에 대해 소극적 자세 취하는 게 우리 당론인지 애매한 상태에서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며 “지도부에 당론이 무엇인지 밝히도록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도 “우리 당이 왜 수구세력으로 공격을 당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어영부영하는 것이 지도부의 꼼수인지, 거대한 전략의 하나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빨리 입장을 내놓도록, 필요하면 압력을 행사해야 하지 않나”라고 촉구했다.

오제세 의원은 문 전 대표를 겨냥, “지금 누가 반대를 하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반대하고 있으며, 대통령 되기에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대선이 끝나는 즉시 제왕적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독일에서 귀국, 당내 개헌 논의의 ‘축’으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도 워크숍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표는 “자꾸 이 핑계 대고 저 핑계를 대면 개헌은 못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개헌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다”며 “정파의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집권이 가능한데 왜 개헌을 하느냐’고 하는 것은 우리 정당의 고질적인 폐단이다. 질질 끄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불출마하기로 한 김부겸 의원도 “당의 의지가 불분명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얼버무릴 수 없는 문제다.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입장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다음날도 워크숍을 열고 개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다음날 행사 후에는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에게 개헌공약을 압박하는 입장문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원들 사이에서 다음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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