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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도발·내란선동 멈춰야”…대통령 대리인단 맹공

野3당 “도발·내란선동 멈춰야”…대통령 대리인단 맹공

입력 2017-02-23 11:29
업데이트 2017-02-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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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헌재 태도에 포문…與 정우택 “적절치 않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野) 3당은 23일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측이 전날 헌재재판소 재판부에 공격적 태도를 보인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전날 헌재의 제16차 변론기일에서 주심인 강원일 재판관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해 국회 측 소추인단의 편을 들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재판부와 충돌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 소추단 측을 향해서도 “국회가 야쿠자냐”며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재판이 세 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헌재 재판정 유린”이라고 비판하면서 “특히 일부 대리인이 아스팔트를 피로 물 들일 것이라는 표현은 섬뜩하기까지 하고, 이것이야말로 내란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말려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면서 “청와대에서 이런 것을 즐기고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면 한나라의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에 대해 “협박과 막말을 쏟아냈다”면서 “무법천지에서 탈법과 권력을 휘둘러온 세력과 변호인단의 형태가 똑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용호 대변인은 “일개 변호사가 안하무인이 돼서 헌재를 능멸, 협박하고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을 정치 정략화해 국민을 분열하려는 작태를 당장 멈출 것을 경고”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헌재 심리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도발에 가까운 막말이 있었다”면서 “헌재는 우리 헌법 수호의 최고 보루인데 품격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대리인은 대통령을 직접 대리하는데, (대리인단 측의) 그 말은 대통령의 말로 그대로 바꿔도 무방하다”면서 “헌재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듯하고 권위를 심히 훼손하는 듯한 이런 도발에 가까운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대리인단의 재판부 흔들기가 가히 막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치졸한 방해전략 대신 탄핵 심판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앞으로 남은 절차에 있어 최소한의 품격이나마 지켜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MBN 전화인터뷰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측의 ‘아스팔트 피바다’ 발언 등에 대해 “재판정에서 순수한 법리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변호와 소추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어제 말씀은 그렇게 적절한 말씀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완곡한 어조로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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