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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자 운전자보험 가입률 일반인보다 7배 높아

교통사고자 운전자보험 가입률 일반인보다 7배 높아

입력 2017-02-23 09:31
업데이트 2017-02-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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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자기신체손해 담보로 전환

한 번이라도 교통사고를 내 호된 경험을 했던 운전자들은 무(無)사고 운전자와 비교하면 추가로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7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사고자의 보험가입 행태 변화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냈다.

2012∼2014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무작위로 8만 명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후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사고 경험 운전자는 1천647명,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는 2천322명으로, 각각 신규 가입률 5.3%, 7.5%에 달한다.

이는 무사고자의 신규 가입률이 운전자보험 0.7%, 실손보험 1.0%인 것과 비교해 각각 7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운전자보험은 형사합의금이나 변호사 선임비용 등 자동차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사적, 행정적 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이고, 실손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의료비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의료비나 합의금 등 각종 비용을 낸 이들이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운전자보험에 새롭게 가입하는 비율이 50대가 6.0%로 가장 높고 30대가 4.6%가 가장 낮지만 대부분 5% 전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실손보험은 20대 이하가 9.4%, 30대 8.7%, 40대 7.4%, 50대 7.1%, 60대 6.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입률이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내에서 움직임은 이와 다르다.

자동차상해 담보에서 자기신체손해 담보로 갈아타는 비율이 유사고자가 21.3%로 무사고자 6.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자동차상해나 자기신체손해 모두 자동차 사고로 운전자 본인 또는 가족이 죽거나 다쳤을 경우 보험금을 내준다. 단, 자기신체손해는 부상 등급별로 보상 한도가 정해져 있지만 자동차상해는 보상 한도가 없어 보험료가 자기신체손해보다 비싸다.

유사고자가 자기신체손해 담보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결국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으로 자동차보험료가 부담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기신체손해 담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운전자보험이나 실손보험에 대한 추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자에게 다양한 추가 보장 상품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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