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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시 필승전략은…민주 ‘굳히기’ vs 3黨 ‘반전의 한방’

탄핵 인용시 필승전략은…민주 ‘굳히기’ vs 3黨 ‘반전의 한방’

입력 2017-02-22 11:36
업데이트 2017-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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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반란” 국민의당 “미래 준비” 바른정당 “진짜보수”

여야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시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헌재의 탄핵 인용시 필승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탄핵 인용 때부터 불과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는 이례적 상황인 만큼 단기간에 판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도록 각 당 모두 ‘포스트 탄핵’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인용 이후에 지지율 변화없이 ‘대세론’을 굳히는 데 주력할 태세이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탄핵이 ‘반전의 기회’를 도모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 속에서 ‘한방’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보수 반란’ 또는 ‘보수 결집’을, 바른정당은 ‘진짜 보수’를, 국민의당은 4차 산업혁명 등을 염두에 둔 ‘미래 대비’를 공략 포인트로 제시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탄핵 인용시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 결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는 이른바 ‘샤이 보수표’가 반영이 안 된 것으로, 탄핵 인용은 ‘태극기 민심’이 더욱 거세지고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 등으로 ‘샤이 보수’를 결집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물레방아가 있어도 물이 얼면 돌지 않는데, 그 물이 현재 얼음이 돼서 갇히고, 구덩이에 갇히고, 하늘의 구름으로 떠있다”면서 “탄핵 인용시 보수층이 당연히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와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은 탄핵 인용시 탄핵주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갔다는 비판과 함께 이른바 ‘합리적 보수’, ‘진짜 보수’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규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 인용 순간 우리 당과 후보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당이 탄핵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판단이 옳았다는 부분이 평가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탄핵 인용 후 대선판이 바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탄핵 인용 전까지는 과거청산에 주력했다면 탄핵 이후에는 ‘미래 대비’라는 측면에서 지지층 규합에 나설 태세다.

탄핵 인용 이후에는 국민이 대선후보의 자질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등의 차원에서 준비된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당과 대선후보 지지율 측면에서 민주당에 비해 약세인 여야 3당은 각개약진에 주력하는 상황이지만 탄핵 인용 이후에 제3지대론이나 ‘빅텐트’ 또는 ‘스몰텐트’를 비롯한 합종연횡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 원내대표의 전날 개헌 추진 가속화 합의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이날 오후 회동이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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