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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전 선봉’ 추르킨 유엔 대사 별세

‘러 외교전 선봉’ 추르킨 유엔 대사 별세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2-21 22:40
업데이트 2017-02-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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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64세.

추르킨 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뛰어난 외교관 한 명이 순직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유가족과 친인척에 위로를 표했다.

2006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로 부임한 추르킨 대사는 유엔에서 ‘러시아의 얼굴’로 활약했다. 자신감 넘치고 전투적이면서도 위트와 유머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유능한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이상 유엔대사로 활동하며 조지아와의 전쟁과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지원 등에서 러시아 외교정책을 대변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그가 65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지자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의 사무총장 재임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그와 함께 일하고 볼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추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2-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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