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신문 고미 요지(왼쪽) 편집위원이 김정남과 인터뷰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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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사하키언은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극도로 두려워하고 불안해했으며, 권력에는 결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하키언은 10대 시절 김정남과 스위스 국제학교를 함께 다닌 30년 지기로 김정남을 불과 몇 달전에 만나기도 했다. 그는 김정남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 김정남이 그저 대사의 아들인 줄 알았으며, 다만 김정남이 15세에 메르세데스-벤츠600을 몰고 다닌 것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이 북한의 상황을 매우 슬퍼했으며, 북한 인민들을 정말로 가여워했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압박감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남이 개혁을 원했지만 북한 정치에 관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으며,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유럽에서 벤처사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하키언은 “김정남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때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