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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피살] “金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용… 고위 엘리트·탈북자에 강력 경고 메시지”

[北 김정남 피살] “金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용… 고위 엘리트·탈북자에 강력 경고 메시지”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2-20 23:00
업데이트 2017-02-2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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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국회 국방위서 밝혀

암살 실행 ‘정찰총국’ 간접 지목
“사용 독극물 5종 중 하나” 추정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김정은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고위 엘리트,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한 장관은 김정남 암살 실행 세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북한의 소행이었던 여러 테러 사건, 납치사건, 이런 것을 북한의 정찰총국이 해왔다”며 간접적으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정찰총국의 편제에 대해서는 “6~7개국으로 나뉘어 있다”며 “과거에는 인민무력부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총사령관, 김정은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 5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보유 중인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북한군 내부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2인자격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행사에 잇따라 불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75주년 생일 행사 등에 잇따라 불참한 최룡해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김정남 암살 등의 설명을 위한 방중설<서울신문 2월17일자 3면>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한 장관은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북한의 불시 도발에 대비한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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