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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피살] “김정은, 무슨 일이든 할 것…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

[北 김정남 피살] “김정은, 무슨 일이든 할 것…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2-20 23:00
업데이트 2017-02-2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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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 CBS방송과 인터뷰

“정권 유지 미사일·처형 집착… 능력 결코 과소평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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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지난해 7월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19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의 뉴스매거진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살해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진행자가 김정남 암살을 언급하며 북한 당국이 “당신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물론이다. 왜 아니겠는가”라며 신변 위협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서울의 한 거리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태 전 공사는 6명의 안전요원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탈북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며 현재 정권유지를 위해 미사일 개발과 처형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하면 미국을 쉽게 위협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전 세계를 공격할 수 있는 김정은 정권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해 측근까지 처형되는 것을 보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었다”며 “내가 조금이라도 충성심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곧바로 수용소로 끌려갔을 것이기 때문에 탈북을 결행하기 직전까지도 북한 정권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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