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발언 진화 나선 안희정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전날 부산에서 발언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17.2.20 연합뉴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의가 있든 없든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해 그 취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안 지사는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야 대화가 시작된다는 걸 설명하며 예시로 든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드렸던 말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좋은 목적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아니냐”며 “그 폐해를 극복하자는 저의 취지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하는 모든 언행은 선거 앞두고 유불리 따져 말하지 않는다”며 “제 말씀은 액면가대로 해석하셔도 절대로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지사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다른 당 지지층의 역선택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에 “한두 단체의 장난기 어린 치졸한 발언에 국민 여론과 민심이 왜곡되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 참여경선을 통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이날 행사에는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와 17개 시·도당 여성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대선 승리를 위한 여성 의제 집담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참석이 예정됐으나 이 시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