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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행복도시 모든 신축물 ‘테마 맞춤 설계’ 공모

세종 행복도시 모든 신축물 ‘테마 맞춤 설계’ 공모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2-19 22:20
업데이트 2017-02-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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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아닌 ‘창의 설계’ 입찰 방식… 생태·입체 등 특화 단지로 조성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모든 건축물로 특화 설계를 확대한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앞으로 행복도시에 건설되는 건축물은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공동·단독주택, 교량, 공원 시설물 등도 모두 설계공모 방식으로 발주된다.
행복도시 6-4생활권 조감도. 구릉지를 이용해 모든 동(棟)이 조망권을 확보하고, 7개 주제의 특화 놀이터를 설치하도록 설계됐다.
행복도시 6-4생활권 조감도. 구릉지를 이용해 모든 동(棟)이 조망권을 확보하고, 7개 주제의 특화 놀이터를 설치하도록 설계됐다.
설계공모 방식은 용적률·건폐율 등 주어진 틀 안에서 특화 설계를 한 건설업체에 주택 사업권을 주는 제도다. 가격을 가장 높게 제시한 업체에 땅을 파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이 아니라 독특한 설계를 한 사업자에게 택지를 분양하는 방식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설계공모를 1000가구 미만의 작은 블록별로 받는 것이 아니라 4개 정도의 블록을 묶어 생활권별로 설계해 3000~4000가구 단지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행복도시 2-2생활권 아파트 용지 공급 이후 모든 택지는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측벽 발코니, 개선문 모양, 스카이라인 특화, 입체 특화 아파트 조감도, 생태 특화.  세종시 제공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측벽 발코니, 개선문 모양, 스카이라인 특화, 입체 특화 아파트 조감도, 생태 특화.
세종시 제공
6생활권 아파트의 경우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다양한 진입 경관 및 창의적 교육활동공간을 도입한 업체에 사업권을 줬다. 지상은 구릉지 경사지를 살려 테라스하우스 등 창의적인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하에는 주차장, 안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4-1생활권은 주요 가로변에 창의센터를 설치, 창작활동과 주변 간 문화적 교류를 지원하고 금강 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하도록 특화 설계를 한 업체에 택지를 공급, 아파트를 짓게 했다. 5-1생활권은 전체를 제로에너지 마을로 조성하는 만큼 이에 맞는 설계를 제시한 업체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도시의 특화 설계는 획일적인 아파트 대신 눈에 띄는 단지 조성을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개선문을 닮은 아파트, 가구마다 발코니 정원이 들어서는 생태 특화동, 생태 특화 아파트 등이 건설되고 있다.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아파트와 단독주택에도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1-5생활권 제천변에는 물결 모양의 유선형 디자인으로 설계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단독주택 택지도 다른 지역과 다르게 공급하고 있다. 150~200평으로 잘라 팔지 않고 40~6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거쳐 우수한 설계를 제시한 업체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한옥마을, 생태마을 등을 분양했고, 앞으로 창작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 빌리지 등 다양한 특화 단독택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도시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일 수 있게 행복도시 전체를 건축 전시관·박물관처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02-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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