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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뮌헨서 외교장관 회담…사드 갈등으로 분위기 ‘냉랭’

한중, 뮌헨서 외교장관 회담…사드 갈등으로 분위기 ‘냉랭’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8 20:59
업데이트 2017-02-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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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한중 외교장관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한중 외교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2.18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하지만 사드를 놓고 벌어지는 양국간 갈등과 같이 분위기는 냉랭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뮌헨안보회의(18∼19일)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 부장과 회담했다.

이날 정오(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쯤 회담을 시작한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앞에서 웃음기 가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해 사드를 둘러싼 양국간 냉기류를 실감케 했다.

윤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하는 동안 “컨디션 좋으냐”(good?)며 왕 부장에게 짧게 인사했고 왕 부장은 ‘고맙다’(thank you)고 답했다. 카메라 앞에서 두 장관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통상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서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언론의 회담장 입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사드를 배치할 것임을 재차 설명하고, 왕 부장은 사드가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윤 장관은 한류 제한령 등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왕 부장이 묵는 숙소에서 열렸다. 외교 회담때 양측이 같은 급일 경우 ‘호스트’ 측에서 먼저 회담장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회담 개시 전 먼저 호텔에 도착해 대기했고, 왕 부장은 예정된 회담 개시 시간에 정확히 맞춰 회담장에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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