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정남인데 살아있으니 도와달라”…신종 보이스피싱 등장

입력 : 2017-02-16 16:23 ㅣ 수정 : 2017-02-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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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생전 모습 사진=김정남 페이스북 캡처

▲ 김정남의 생전 모습
사진=김정남 페이스북 캡처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을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중국에서 등장했다.

자신이 김정남이라고 소개하면서 ‘살아있으니 돈을 보내달라’는 수법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 소식통과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안전관리 앱인 ‘360 휴대폰 위사’는 최근 ‘김정남 사칭 보이스피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중국인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이런 사기에 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요새 김정남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만큼 김정남 사건이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보이스피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형 김정남이다. 현재 모든 사람이 내가 암살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죽지 않았다. 다만 지금 도움이 필요하니 내 은행 계좌에 5000위안(한화 83만원)을 넣어주면 앞으로 정권을 잡은 뒤 북한 삼군 대장군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


아울러 “지금 급하니까 온라인상에 기다리겠다”면서 계좌 번호도 같이 문자 메시지에 남겨놓았다.

이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본 중국인들은 “김정남이 중국어를 할 줄 아나?”, “북한 사람도 중국 돈을 쓰네”라며 비웃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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