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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2-16 14:21
업데이트 2017-02-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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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살 추정 여성
김정남 독살 추정 여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매체는 공항 CCTV에 포착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단독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용의자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2.15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연루돼 여성 용의자 2명과 말레이시아 남성 1명이 체포됐다.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국적의 29세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25세 여성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 베트남 국적의 여성을 15일 오전 9시 체포한 데 이어 16일 오전 2시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한 것.

처음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25세 ‘시티 아이샤’로 적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뉴스아시아에 따르면 16일 체포된 말레이시아 남성은 이날 오전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의 교제 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3명으로 늘어났다.

첫번째로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 용의자의 진술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왔다.

이들 남성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했다. 자신은 ’장난‘의 대상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인 줄 몰랐다는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습격한 이들 여성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우버(Uber)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후 6명은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 합류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이 두번째 용의 여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는 이 여성이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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