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말레이공항서 여성 2명에 독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현지 경찰간부는 김정남이 이날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매체 더스타는 누군가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남이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현지 경찰간부는 김정남이 이날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매체 더스타는 누군가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남이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은 15일 이와 같이 보도했다.
더스타에 따르면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푸트라자야 병원에 있던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차량을 호송했다. 이 차량은 이날 오전 9시쯤 경찰차 3대의 호위를 받으며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을 떠났다.
더스타는 이날 예정된 김정남 시신 부검이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에는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관할하는 세팡 지역 경찰서장 압둘 아지즈 알리가 수사관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1시간 뒤 알리를 태운 경찰 차량은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차량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