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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백두혈통’ 대한 이복동생 김정은의 콤플렉스

김정남 피살…‘백두혈통’ 대한 이복동생 김정은의 콤플렉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4 22:41
업데이트 2017-02-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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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김정남
김정은과 김정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왼쪽은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2016년 11월 김정은 모습. 오른쪽은 중앙선데이가 제공한 2010년 마카오 시내 알티라 호텔 10층 식당 앞에서 나타난 김정남 모습. 2017.2.14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김정남의 갑작스런 죽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결국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이 김정남에 대해 갖고 있었던 컴플렉스도 한 몫한 걸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남은 김정일이 북한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장남이다. 순수 북한 여성이 낳은 ‘백두혈통’의 적장자다. 당연히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반면 이복동생 김정은은 어머니가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다.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이었다. 김정은은 김일성에게 손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생전에 만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김정일이 이복동생 김평일과의 경쟁에서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곁가지론’이 아들 김정은에게 족쇄가 됐다.

하지만 1980년대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정남은 개혁개방을 외치다 김정일의 눈 밖에 났다. 특히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돼 망신을 당했다.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에게 수 차례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2010년 8월 “김정은이 주도한 화폐개혁과 천안함 사건은 아버지가 묵인해서 말아먹은 일”이라고 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이 나자 김정은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북남관계를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김정은에겐 김정남이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신병 치료차 싱가포르에 온 고모 김경희가 김정남에게 “신변을 조심하라”고 걱정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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