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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정부, ‘현무 탄도미사일’ 실사격 검토

북한 미사일 발사…정부, ‘현무 탄도미사일’ 실사격 검토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3 08:45
업데이트 2017-02-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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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타격 ‘500㎞ 탄도미사일’ 현무-2B
北 전역 타격 ‘500㎞ 탄도미사일’ 현무-2B 우리 군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현무2B)을 개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우리 정부와 군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실사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3일 연합뉴스는 정부와 군 당국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실사격하거나 그 장면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미연합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4월쯤 대규모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연합뉴스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대응해 우리 군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의 실사격 일정을 앞당겨 응징 의지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전 배치된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 이상)와 현무-2B(500㎞ 이상)를 실제 발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현재 개발 막바지에 있는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의 이런 계획은 점점 고도화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리 군의 응징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5년 6월에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2B를 처음으로 공개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발사장면도 공개한 바 있다. 2012년 4월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때도 사거리 1000㎞의 현무-3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도 보여주는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있을 때 주로 공개하고 있다.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이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KMPR(대량응징보복) 작전에 동원되는 핵심전력이다.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의 은거지에 다량의 탄도미사일 등을 투하해 제거한다는 것이 KMPR의 개념이다.

이와 함께, 한미연합 대규모 통합화력격멸훈련도 조만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ICBM 위협에 공동대응해 몇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양국 군 연합으로 대규모 통합화력격멸훈련을 하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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