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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안 뽑은 게 대박이야” 트위터 공방에 NBA 사무국 “자제해달라”

“널 안 뽑은 게 대박이야” 트위터 공방에 NBA 사무국 “자제해달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2-10 16:15
업데이트 2017-02-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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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짧은 글로 신세 망친 이들이 종종 나오는데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트위터 문답에 많은 것을 건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는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 1월 27일 맞대결을 펼쳤던 멤피스의 스몰포워드 챈들러 파슨스가 날린 3점슛이 림에 못 미쳐 에어볼이 되는 순간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멤피스와 포틀랜드 두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 받았으나 멤피스를 선택했던 파슨스는 “올해 로또쇼에서 행운이 있기를” 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포틀랜드의 가드 C J 맥컬럼은 파슨스가 시즌 초반 무릎 수술 뒤 한참 뒤 돌아온 점을 꼬집어 “너와 계약하지 않은 것이 대박이었다”고 응수했다.

NBA 사무국은 둘의 ‘트위터 전쟁’이 리그의 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30개 구단 모두에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해 상대를 조롱하거나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메모를 전달했다고 ESPN이 8일 전했다. 마크 테이텀 NBA 부커미셔너가 작성한 이 메모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구단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은 적절함과 부적절함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선수들끼리 트위터 전쟁을 벌이게 되면 리그의 명성에 누가 되고 선수들의 기강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슨스는 나중에 그 설전에 대해 웃어넘겼으며 포틀랜드 구단의 최고경영자(CEO)이며 회장인 클리스 맥고완의 사과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테이텀 부커미셔너의 입장 표명은 팀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기에 부적절한 내용으로 간주될 수 있는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경기 상대나 심판진을 겨냥해 용기를 꺾거나 업신여기거나 당황스럽게 하는 행동이 첫째이며, 부정적인 방식으로 상대 선수나 경기 감독관 등을 흉내내거나 따라하는 것이 둘째이고, NBA의 감독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아울러 사무국은 구단들이 어떤 종류의 포스팅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담당 스태프들을 적절하고도 광범위하게 훈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권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로 이적할 때 기량에 견줘 높은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됐던 챈들러 파슨스. USA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로 이적할 때 기량에 견줘 높은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됐던 챈들러 파슨스.
USA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파슨스를 겨냥해 “널 뽑지 않은 게 우리 팀의 대박”이라고 트위터 공방을 벌인 C J 맥컬럼. C J 맥컬럼 트위터 갈무리
파슨스를 겨냥해 “널 뽑지 않은 게 우리 팀의 대박”이라고 트위터 공방을 벌인 C J 맥컬럼.
C J 맥컬럼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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