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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일미군 겨냥… 中 또 무력시위

이번엔 주일미군 겨냥… 中 또 무력시위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2-06 22:24
업데이트 2017-02-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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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16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개…“크루즈 미사일만큼 정확도 탁월”

사거리 1000㎞… 日·比 과녁에
댜오위다오 둘러싼 美·日에 경고
남중국해·대만 영유권 의지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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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6일 최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 미사일 부대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로켓군 여단 소속 군인들이 발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거리가 1000㎞로 알려진 둥펑16은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를 타격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 영상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이 6일 최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 미사일 부대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로켓군 여단 소속 군인들이 발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거리가 1000㎞로 알려진 둥펑16은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를 타격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일본의 대중국 압박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연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에 맞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사실을 공식 확인한 데 이어 6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공개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영유권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경고를 보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생화학전 악조건 속 발사대 신속 설치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둥펑16 미사일 부대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춘제(春節·설) 기간 중국 로켓군 소속 여단의 훈련 모습을 담은 것으로 둥펑16을 실은 여러 대의 발사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과 생화학 무기 공격 상황 등 악조건에서도 신속하게 발사대를 설치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사거리가 1000㎞로 알려진 둥펑16은 201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차이나데일리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둥펑16의 타격 가능 거리가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이른다”고 평가했다. 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의 쉬광위(徐光裕) 선임 연구원은 “둥펑16은 중국군에 없었던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은 중국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400㎞ 떨어진 오키나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스훙은 “둥펑16은 5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크루즈 미사일만큼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2015년 첫 공개… 500㎏ 탄두도 탑재

한편 중국 국방부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5C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서부 사막 지대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10개의 탄두(MIRV)를 탑재한 최신예 장거리 전략 미사일로 미국을 도달 범위에 두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2-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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