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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2-05 18:00
업데이트 2017-02-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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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사망 원인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인구 10만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간 74.8% 증가했다.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늘고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5일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에게 전립선암 검진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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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Q.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가 아시아에서도 많은 편인가.

A.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과종양학회가 최근 55세 이상 남성 4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5.2명이 전립선암 환자로 밝혀졌다. 일본은 1.8명으로 훨씬 적은 수준이다.

Q. 전립선암 검사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전립선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사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직장수지검사(DRE), 전립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조직검사가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의 남성은 1년에 1회 이상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Q. 직장수지검사를 꺼리는 남성이 많은데.

A.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더불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검사인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 보는 검사법이다. 전립선이 항문과 직장의 바로 앞쪽에 있기 때문에 촉진하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와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 확률은 21~53%에 이른다. 전립선암 환자의 25%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지만,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자세만 취해도 불쾌한 느낌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Q.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A.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연구에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비만일수록 치료 뒤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한편 금연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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