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생애 첫 구속된 ‘왕실장’ 김기춘…수용자 번호달고 특검 출석

생애 첫 구속된 ‘왕실장’ 김기춘…수용자 번호달고 특검 출석

입력 2017-01-22 14:46
업데이트 2017-01-22 15: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척한 모습으로 교도관에 이끌려 특검 출석…조윤선 前장관도 함께 소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지 34시간여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왕실장’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긴장된 표정에 수척한 모습이었다.

전날 오전 3시 48분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실장은 22일 오후 2시 1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실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입은 정장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다만 남색 넥타이는 매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왼쪽 가슴에는 서울구치소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달려있었다.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아 맞잡았고, 수갑을 찬 손목에는 하늘색 수건이 둘러져 있었다.

교도관들이 그의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김 전 실장을 조사실로 이끌었다.

김 전 실장에게는 ‘블랙리스트를 인정하느냐’, ‘본인이 직접 주도했느냐’, ‘대통령의 지시 있었느냐’, ‘수의를 입은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취재진에 아무런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그대로 올라갔다.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김 전 실장과 같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전날 한 차례 조사받은 바 있는 조 전 장관은 이날도 검은색 코트 차림에 안경을 쓴 모습으로 나타났다.

수갑은 코트 소매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의 왼쪽 가슴에도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부착돼 있었다.

조 전 장관 또한 ‘혐의를 인정하니 사퇴한 것 아니냐’, ‘대통령의지시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닫고 조사실로 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