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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하얀계란, 내일 롯데마트 판매시작…한판 8천490원

미국산 하얀계란, 내일 롯데마트 판매시작…한판 8천490원

입력 2017-01-22 14:32
업데이트 2017-0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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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얀계란, 고척동 마트 판매 이틀째…“보통으로 꾸준히 팔려요”

한국에서 미국산 계란의 판매가 본격화됐다.

21일 고척동 드림홈마트가 미국산 계란을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23일부터는 롯데마트가 전국 매장에서 미국 계란을 판다.

◇ 롯데마트 8천490원에 판매

롯데마트는 23일부터 식약처 검사가 완료된 미국산 계란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당초 예상됐던 8천990원에서 500원 내린 8천490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t(톤)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했던 것이 판매가에 반영돼 8천490원에 마진없이 판매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미국산 계란은 총 100t(5만판. 150만개)으로 ‘K’ 계란 유통업체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수입한 물량이다.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흰색 계란’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흰색 계란’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마트에서 한 방송사 기자가 미국산 수입 계란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미국산 계란 30개를 8천950원에, 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국내산 계란(9천900원)보다 950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연합뉴스
◇ 고척동 드림홈마트 21일부터 판매 시작

“비싸지 않은 데다 미국산 계란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샀다.”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고척동 드림홈마트에 처음 풀린 미국산 수입 계란을 구매한 권 모(60)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먹고 맛있으면 더 사 먹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 마트에서 팔린 미국산 계란은 30여 판 정도로 평상시 국산 계란 판매 수와 비슷하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외면당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산 계란처럼 보통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트 점장은 “미국산 계란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어젯밤에 계란이 들어왔고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고객들이 장 보러 나오는 시간이 늦어 30판 정도 팔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이 국산보다 더 싸서 사가는 고객도 있었고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가는 고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마트에서 선보인 미국산 계란은 21일 오후 4시 30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한 미국산 계란 중 일부였다.

마트에 미국산 계란 400판이 도착하자마자 기존 국산 계란과는 다른 흰색 계란에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가격은 30개에 8천950원으로, 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계란(9천900원)보다 1천 원 정도 쌌다. 가장 저렴한 국산 계란은 이미 동난 상태였고, 1만2천500원짜리 국산만 남아있었다.

드림홈마트의 미국산 계란 첫 구매자인 권 씨는 마트 직원들이 미처 다 미국산 계란을 상자에서 꺼내 진열하기도 전에 30개짜리 한 판을 집어 들었다.

권 씨는 “손녀도 계란을 잘 먹고 이번 설에도 우리 집이 큰집이라 계란이 적어도 세 판은 필요한데, 괜찮으면 모두 미국산으로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계란을 구매한 전 모(46) 씨도 “집에 계란이 많은데도 미국산 계란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 봤다”고 말했다.

이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은 30분 동안 두 판이 팔렸는데 미국산 계란을 사지 않은 소비자들도 낯선 모습의 흰색 계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최 모(60) 씨는 “흰 계란이 신기하다”며 “우리 어렸을 때는 국산 계란 중에도 흰 계란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미국산 계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

김임술(64·여)씨는 “노란 계란만 보다가 흰 계란을 보니까 선뜻 손이 안 간다”며 계란을 만져보기만 하고 돌아갔다.

다른 소비자 이 모(70·여) 씨는 “미국산이라고 하니까 아직 사기가 꺼려진다”고 전했다.

한 70대 여성 소비자도 “한 판에 8천950원이면 국산보다 그렇게 싼 것 같지도 않다”며 “1천 원 차이면 그냥 국산을 살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 점장은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미국산 계란을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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