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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조윤선 구속…조윤선 오후 2시 특검 소환, 김기춘 불출석

김기춘 조윤선 구속…조윤선 오후 2시 특검 소환, 김기춘 불출석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1-21 14:09
업데이트 2017-01-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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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구속됐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이 이날 새벽 구속된 피의자를 곧바로 불러 조사하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심리적 충격에 빠진 구속 피의자를 곧바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혐의 시인과 수사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 전 실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 관계자는 “애초 내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계획이 갑작스럽게 수정됐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관리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리 방안을 검토·지사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새벽 3시 48분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법원의 결정과 동시에 영장이 집행됐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설계자’ 또는 ‘총지휘자’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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