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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로마 이끈 도전·혁신 수혈”

“1000년 로마 이끈 도전·혁신 수혈”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7-01-20 22:06
업데이트 2017-01-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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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신한이 처음 세워졌을 때 로마사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로마제국이 10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건 개방성과 수용성, 즉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을 우리 조직의 힘으로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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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0일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 내정자는 “신한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그룹이 어떻게 성장을 해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찾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자진 사퇴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사퇴 사실을 몰랐다.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위 사장의 신한은행장 이동설과 관련해서도 조 내정자는 “아직은 제가 은행장 신분이라 얘기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자경위에 조 내정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동우 현 회장이 차기 회장인 조 내정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과 조 내정자 모두 부쩍 ‘순리’를 강조하고 있어 이 말의 뜻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1982년 설립됐다. 조 내정자는 1984년 입행했다. 누구보다도 신한의 성장통을 잘 아는 조 내정자는 “신한의 힘은 전략의 일관성에 더해 유연성과 강한 추진력에서 나온다”며 “선배들한테 배운 대로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7-0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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