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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취임 맞춰 ICBM 쏘나…軍, 방현비행장 등 감시

北, 트럼프 취임 맞춰 ICBM 쏘나…軍, 방현비행장 등 감시

입력 2017-01-20 09:05
업데이트 2017-01-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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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감시태세 강화…“발사차량, 아직 움직임 없어”

군 당국은 20일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최근 포착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ICBM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긴박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ICBM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길이 12m가량의 이 미사일은 평양 인근 남포시 잠진리에 있는 잠진 미사일공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탄도미사일 제작 시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해 이 공장에서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신형 ICBM을 평북 구성시에 있는 방현비행장 등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발사했다 실패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도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했다.

군의 한 전문가는 “장거리로켓은 1,2,3단이 분리되는 특성을 감안해 지리적으로 평북 동창리에서 발사한다”면서 “이번에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ICBM은 단을 분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수단과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장소에서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형 ICBM을 발사할 경우 지난해 4월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대출력 엔진(액체)을 실전 테스트하는 의미가 있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 진전 여부 등을 파악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발사된 ICBM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 해상에 낙하할 경우 일본과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ICBM을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쏠지, 비행 거리가 통상적 의미의 ICBM 사거리에 미칠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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