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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ICBM 2기 개발한 듯

北, 신형 ICBM 2기 개발한 듯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1-19 22:52
업데이트 2017-01-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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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KN08·KN14보다 짧아

동창리 발사장 이동장면 포착
38노스 “영변원자로 재개 조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

19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공개 후 한번도 시험발사하지 않은 기존 KN08이나 KN14보다 길이가 짧은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또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인근에서 ICBM의 하단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이동시키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4월 공개한 ‘대출력발동기’(로켓엔진)를 장착한 새로운 ICBM을 개발해 발사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형 ICBM 개발 정황과 ICBM 추정 물체 이동 모습이 포착된 시기는 지난 9일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착된 물체의 크기가 15m 이내인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무수단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개발 완성 단계를 공언한 데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ICBM 발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발사 징후까지 포착되면서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첩보 입수 시점에 해상기반 X밴드레이더(SBX)를 모항인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쪽으로 긴급 이동시킨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공조하에 정보감시 자산을 통합 운영하며 북한의 ICBM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군사 전문가의 기고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촬영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의 5㎿ 원자로(플루토늄 생산용) 시설과 주변에서 보수나 재가동 작업을 위한 차들이 계속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5㎿ 원자로에서 배출된 증기는 없지만 지난해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원자로 냉각 수조와 태룡강을 잇는 수로에서 얼음이 제거되고 준설 작업을 한 흔적도 보였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7-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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