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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정현, 세계 15위 디미트로프에 아쉬운 역전패

‘잘 싸웠다’ 정현, 세계 15위 디미트로프에 아쉬운 역전패

입력 2017-01-19 14:31
업데이트 2017-01-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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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6-1로 이겼으나 2∼4세트 내리 4-6으로 져 2회전 탈락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분투했으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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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정현
샷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정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샷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상대인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세계 15위의 난적이다.
AP 연합뉴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내셔널 테니스센터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에게 1-3(6-1 4-6 4-6 4-6)으로 패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정현은 2014년 세계 8위까지 오른 강호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는 등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1세트 초반은 잠시 불안했다.

디미트로프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내줬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은 더블폴트로 시작했다.

거의 1만 명이 들어찬 경기장 분위기와 톱 랭커 디미트로프를 상대하는 심적 부담이 겹쳐 위축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가다듬은 정현은 이후 거칠 것 없이 상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의 백핸드샷이 연달아 네트에 걸려 두 포인트를 따냈고 이어서는 시원한 서브 포인트까지 나오면서 게임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자신감을 얻은 정현은 이후 5게임을 연달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첫 세트를 6-1로 가져왔다.

디미트로프는 고비마다 실책이 나왔고 반면 정현은 긴 랠리에서는 거의 매번 점수를 따내는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디미트로프는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2세트를 6-4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에는 정현이 내리 두 게임을 따내 게임스코어 2-0을 만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두 게임을 연달아 뺏겼고 게임스코어 3-3에서 또 한 번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경기력이 살아난 디미트로프는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4-2까지 앞섰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4로 추격한 정현은 다음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뒤지다가 기어이 듀스까지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 백핸드 발리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30-0으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연달아 포핸드 샷이 라인 밖을 향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4-5로 뒤진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도 정현은 30-30까지 맞섰지만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단식 본선 2회전 진출 상금 8만 호주달러(약 7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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