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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제작 정황 포착…“김정은 발사 명령만 남았다”

북한 신형 ICBM 제작 정황 포착…“김정은 발사 명령만 남았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19 09:05
업데이트 2017-0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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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해 첫 군부대 시찰
김정은, 새해 첫 군부대 시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233 군부대직속 군분대를 시찰하시였다”며 중대의 싸움준비와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2017.1.19 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이 19일 포착됐다.

한국과 미국은 이 ICBM이 앞서 북한이 시험발사를 예고했던 미사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예상보다 일찍 기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의 정치행사가 몰려 있는 2월과 4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실시되는 3월 등을 ICBM 도발 시기로 예상해왔지만, 신형 ICBM 미사일 2기 제작 현황이 포착되면서 이 발사 시기는 단언할 수 없게 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전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미사일을 노출한 것이 아니겠냐고 추정하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2기는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명령만 있으면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갖춰진 셈이다.

군 당국은 신형 ICBM의 엔진 성능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9일 실험 장면을 공개했던 신형 로켓 엔진 3~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ICBM을 쏘더라도 ICBM의 일반적인 비행 거리인 550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만약 6500~7000㎞를 비행하면 하와이 인근으로 낙하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미국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며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연료량과 엔진 출력을 조절해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 비행해 2000~2500㎞가량 날아가는 시험을 한 다음 ICBM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2기가 제작된 것에 대해 “북한의 ICBM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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