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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반기문엔 ‘선긋고’ 손학규·정운찬에는 ‘손짓’

국민의당, 반기문엔 ‘선긋고’ 손학규·정운찬에는 ‘손짓’

입력 2017-01-18 13:33
업데이트 2017-01-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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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潘, 언행 변화 없으면 문 닫을 수밖에 없어”“대선 경선룰, 대선후보들 들어오면 함께 논의”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체성 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점차 연대의 문을 닫으려는 분위기다. 아직 완전히 빗장을 걸어둔 건 아니지만 냉담한 기류가 감지된다.

대신 국민의당이 ‘제3지대 플랫폼론’이라는 점을 내세워 독자세력화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는 ‘러브콜’을 보내며 외연확장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귀국하고 우선 대국민 메시지가 정확히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메시지는 없었다”며 “실패한 정권의 사람들이 주위에 함께 하는 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의 일련의 언행이 마치 박근혜 정권을 이어받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되게 나아가니 우리로선 정치적 이념과 정체성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물론 본인이 아직 국민의당을 노크는 했지만, 만약 현재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변화있는 언행이 없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 전 총장측과 연락을 주고받았느냐고 묻자 “그(반 전 총장이 전화한) 후로는 연락받은 게 없으며, 그 분의 일정에 대해 우리가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걸 검토할 때 굉장히 어렵지않는가 보는 건 사실”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옆에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가 있는 한 입당도 안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입당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우리 당이 열린정당, 플랫폼정당을 표방하면서 입당이 안된다고 하는 건 좀 지나치다”고 했고, 반 전 총장의 전날 봉하마을 및 팽목항 방문에 대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박 대표는 손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에 대해선 적극 구애했다.

그는 “두 분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정체성이나 여러가지 면에 대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안철수 전 대표나 저나 꾸준히 접촉을 했다”며 “그러한 분들에게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 당에 들어와 함께 하자(고 말하고 있다). 자꾸 얘기하지만 ‘제3지대’, ‘제3당’은 총선 민의대로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튿날 정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다른 일정이 있는 안 전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다. 오는 22일 손 전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는 박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경선룰 마련 시기에 대해서도 “우리 당으로 들어오는 후보들에게 협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좋다. 경선관리 규정은 대선 후보들이 들어오면 함께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문호개방을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틀을 벗어난 어떤 제3지대나 빅텐트도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라며 전날 손 전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공개, “빠른 시일 안에 국민의당에 입당해 국민촛불혁명 완수에 동참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며 “손 전 대표의 입당은 자강의 확대”라고 말했다.

다만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서있는 정치적 기반은 오염지역과 청정지역으로 나뉜다”며 “갈 수 있는 곳은 한 곳밖에 없다. 그럴 때 킹과 킹메이커할 기회가 있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권유, 박 대표와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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