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화폐 교체비용만 464억원

작년 한 해 동안 불에 타거나 찢어지는 등 사용할 수 없어 폐기된 지폐와 동전이 총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 화폐가 3조1천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5년 3조3천955억원보다 8.3%(2천813억원)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한은이 작년에 화폐 자동 정사기를 3대 교체하고 3대는 폐기하는 바람에 손상 화폐 판별 작업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화폐의 폐기규모를 전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손상 화폐 폐기규모는 2012년 1조8천359억원에서 2013년 2조2천139억원, 2014년 2조9천847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작년 폐기된 손상 화폐는 장수 기준으로는 5억4천700만장이다.

지폐는 3조1천125억원(5억1천만장)이 폐기돼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중 1만원권이 2조5천220억원으로 전체의 81.0%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어 1천원권 2천125억원(6.8%), 5천원권 1천918억원(6.2%), 5만원권 1천861억원(6.0%) 등의 순이다.

동전은 17억원(4천만개)어치가 폐기됐다.

100원짜리가 7억4천만원, 500원짜리 5억6천만원, 10원짜리 2억9천만원, 50원짜리 1억2천만원 등이다.

한국은행은 손상된 지폐나 동전을 가져오면 기준에 따라 신권으로 교환해준다.

작년 국민이 한은에서 교환해간 손상 화폐는 36억3천만원으로 2015년 31억4천만원보다 4억9천만원(15.6%) 늘었다.

교환액 중에선 5만원권이 12억4천만원으로 69.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손상 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7억6천만원(42.8%)이었고 장판 밑이나 냉장고 등 보관방법이 부적절해 손상된 경우가 7억4천만원이었다.

돈을 옷과 함께 세탁했거나 세단기에 넣는 등 취급 부주의로 손상된 경우가 2억8천만원이었다.

동전 교환액은 100원짜리가 8억5천만원이었고 500원 8억3천만원, 50원 1억1천만원, 10원 6천만원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