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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반기문, 귀중한 분”…潘 “노무현 유업 기리겠다”

권양숙 “반기문, 귀중한 분”…潘 “노무현 유업 기리겠다”

입력 2017-01-17 13:37
업데이트 2017-01-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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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관저에서 35분간 대화…潘 “한국오니 어려우면서 어렵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17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이날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관저를 방문하자 권 여사는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권 여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노 대통령께서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도 해주시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이렇게 돌아와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혹시 밖이 시끄럽지 않았냐”고 봉하마을에서 시민단체들이 벌인 반 전 총장에 대한 항의 시위를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이 “민주 사회에서 이런 정도야 늘 있을 수 있지 않으냐”고 하자 권 여사는 “저희 때는 더 했다”면서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가리켜 “오신다는데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저희도 걱정이어서 김 의원이 챙겨보려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와 35분 동안 대화하는 도중 “유엔에서 10년 동안 강행군을 해왔다. 뉴욕에서는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했는데, 한국에 오니 어려우면서 어렵다”고 말해 좌중이 함께 웃기도 했다.

권 여사는 반 전 총장과 대화를 마치고 나서 관저 내부를 함께 돌아보며 노 전 대통령의 서재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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