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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범인에 현지 경찰 포함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17 14:03
업데이트 2017-0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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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피랍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
필리핀서 피랍 50대 한인 사업가 피살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들이 용의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17일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들이 용의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치범들은 지씨를 살해 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범행을 주도한 현직 경찰관(경사)은 지씨에게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압수영장을 제시해 지씨를 납치했다. 그는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 전·현직 경찰을 포함해 8명 가량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생한지 2주일 가량 후에 몸값으로 800만 페소(1억 9300여만원)를 요구한 납치범들은 지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1억 2000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씨는 살해된 뒤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현직 경찰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권력에 의한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배상 등을 제기할 수 있는 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주한 필리핀대사를 불러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장관 앞으로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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