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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1-16 22:40
업데이트 2017-01-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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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尹외교 잇단 회의 주재

한·미 고위급 정책협 추진키로
사드·위안부 합의 원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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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미·중·일·러 4강 주재 대사와 주유엔 대사 및 외교부 간부들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여승배 북미국장,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맞은편 맨 왼쪽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긴급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미·중·일·러 4강 주재 대사와 주유엔 대사 및 외교부 간부들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여승배 북미국장,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맞은편 맨 왼쪽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강 주재 대사와 유엔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국대사와 이준규 주일본대사, 김장수 주중국대사, 박노벽 주러시아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신행정부에서도 현 대북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전방위적 외교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당선자나 신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입장을 보면 한·미 동맹과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있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협력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면서 “신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조율과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와의 최상의 대북 공조 체제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계승되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한·중 관계에 대해선 국가안보 사안이라는 원칙을 견지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근거로 중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1-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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