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바람직하지 않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1-13 22:36
업데이트 2017-01-14 00: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 관행에 맞지 않다는 뜻…장소 문제는 지혜 모아볼 필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외교 공관이나 영사 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 설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논란과 사드 배치 문제 등의 긴급 현안보고 도중에 물을 마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논란과 사드 배치 문제 등의 긴급 현안보고 도중에 물을 마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과의 갈등에 대해 “양국 간 취약한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는데 일본으로서는 자국 공관 앞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설치됨으로 인해 상당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도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며 일본 측에 한 발짝 다가선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가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장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녀상 이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의 후속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에 비해 일본의 반응이 미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사죄와 반성이 이뤄지는 게 상대적으로 미흡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완벽한 합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에 받아내지 못한 것을 역사적 기록으로 분명히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 움직임에 대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솔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는 건 아직 이르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1-14 1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