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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국면 AI 다시 살아나나…“바이러스 여전히 광범위”

진정국면 AI 다시 살아나나…“바이러스 여전히 광범위”

입력 2017-01-12 09:55
업데이트 2017-0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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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의심신고·H5N8형 재등장에 당국 ‘긴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작았던 육계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현재 확산한 것과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재등장하는 등 잇단 변수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전국에 확산한 H5N6형 바이러스와는 다른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올겨울 들어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이번이 두번째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안성천에서 검출된 H5N8형이 과거 2014~2015년 바이러스와 유형은 같지만 유전자 조합은 일부 달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검출된 H5N8형도 우리나라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아닌, 철새를 통해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는 H5N6형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11일 오후 경기 안성의 육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농가에서의 신규 의심 신고는 1~2건으로 진정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잇단 변수에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의심 신고 건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바이러스 여전히 광범위 퍼져있다고 보고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재확산에 대비해 매몰지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고, 방역대가 해제된 농가일지라도 방역 관련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재입식을 불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바이러스가 채취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79호, 110만 마리) 지역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해당 방역대 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 등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아직 AI가 확산하지 않은 제주와 경북 지역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야생철새에서 AI가 검출된 지역을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철새도래지를 경유하거나 인근에 있는 올레길 1곳을 폐쇄하고 2곳은 우회하도록 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산란계 밀집사육지역 진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시행하고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가금 농가 3천500호에서 4만2천 마리의 가금류를 수매해 살처분했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당국은 침출수 유출 등 환경 문제가 우려되는 전국 매몰지(434개) 일제 검사에도 돌입한다.

우선 15일까지는 각 지자체에서 자체 점검을 하도록 한 뒤, 16일부터 농식품부와 환경부 합동으로 현장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12일 0시 현재 전국적으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는 3천170만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9%인 2천300만 마리가 도살돼 피해가 컸고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도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을 넘는 43만7천 마리가 사라졌다.

산란계 생산 기반 회복이 되기까지는 약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 장기적인 AI 재발방지대책의 하나로 거론되는 사육제한 조치와 관련해 김경규 실장은 “산란계의 경우 80주가량 키워야해 기술적으로 사육제한이 쉽지 않지만, 사육일수가 45일 정도인 오리 등 특정 가금류에 한해 사육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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