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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김인석 기자
입력 2017-01-12 16:23
업데이트 2017-01-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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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기자회견
트럼프 첫 기자회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선 후 처음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와 기자들간에 고성이 오가며 진행되는 등 전투 현장을 방불케 했다. 트럼프는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언론사 기자에게는 악담으로 공격하거나 질문을 원천봉쇄하기도 했다. 2017.1.12.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급락(원화 강세)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하락한 1,186.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부른 것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간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서다.

기대감이 워낙 커진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 감세, 무역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의 시행 시기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 비판 등에 기자회견 시간을 할애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뿐 아니라 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150원 아래로 대폭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옐런 의장의 경기 판단,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 등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57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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