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왕 회장(朴)이 귀국(사면) 결정, 숙제(대가)를 내줬다”, 특검 녹취록

입력 : 2017-01-12 11:01 ㅣ 수정 : 2017-01-12 11:02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피곤한 회장님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피곤한 회장님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특검, 2015년 최태원 접견 녹취록 주목 ... 초긴장 SK, 최태원 사면 대가성 부인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확보한 이 녹음 파일이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에 대한 거래를 입증할 물적 증거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최태원 회장 사면, ‘숙제’는 사면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녹음파일은 김영태 SK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2015년 8월 10일 복역 중이던 SK 최태원 회장과의 접견에서 말한 것이다. 교도소 접견은 녹음되기 때문에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민감한 대화를 은어로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의 접견 사흘 뒤인 8월 13일 사면이 결정됐다. 특사는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 SK하이닉스는 사면 직후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검은 사면의 대가성과 관련해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의미의 투자·고용 확대 관련 당부일 수도 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은 또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111억원을 낸 만큼 사면이 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12일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