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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潘 공세…文 “朴정권연장”·안희정 “철새정치”

野 잠룡들, 潘 공세…文 “朴정권연장”·안희정 “철새정치”

입력 2017-01-11 19:03
업데이트 2017-01-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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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로이터도 반기문 동생·조카 기소 보도” 검증태세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향해 바짝 날을 세웠다.

앞으로 본선국면에서 맞붙을 보수진영의 유력 주자일 뿐만 아니라 제3지대를 중심으로 움트고 있는 정계개편의 최대 변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강력한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또는 제3지대와 손잡고 정치를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때 함께 했던 분으로,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도 참여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다”며 “반 전 총장이 민주당과 손잡고 정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현 정권의 연장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반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반 전 총장에 대해 뭐라 평하기는 어렵고, 검증과 인적 구성을 마친 내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에서 (반 전 총장보다는) 더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의 움직임과 관련한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해 “반 전 총장과 제3지대 개편 등 대선을 앞두고 급조되는 이 정당정치를 철새정치라고 규정한다”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안 지사는 “지금 철새의 이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백만의 가금류를 죽이고 있다”면서 “이런 철새정치가 어떤 가공할만한 피해를 끼치는지는 지난 70년 동안 너무나 많이 봐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는) 국가정책의 신뢰라는 자산을 깎아먹고 사회적 신뢰라는 자본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무원칙정치를하는 선배님들께 그런 정치를 이제 그만 두시고 새로운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해달라”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의 기대는 높지만 이제는 그분의 명성이나 경력만 갖고는 안된다”면서 “그 분이 내놓을 수 있는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그림을 갖고 국민의 평가를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공세도 이어졌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미국 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면서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베트남에 있는 약 1조원 상당의 초고층빌딩 ‘랜드마크 72’의 매각을 위해 중동의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라고 소개했다.

이어 “결국 이 사건으로, 심각한 자금위기에 처한 경남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성완종 사장은 정관계 자금로비 리스트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성 사장이 반 전 총장의 마니아이자 스폰서였다는 사실은 이미 홍준표 경남지사에 의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폭풍전야’ 모드를 취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폭탄을 쏘기 전에 잠깐의 고요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다른 포대들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식적인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꾸리지 않고, 개별 의원들이 검증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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