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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견’ 앞두고 숨죽인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트럼프 회견’ 앞두고 숨죽인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입력 2017-01-11 16:11
업데이트 2017-0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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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하나하나에 시장 요동칠 수 있어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8원 상승한 1,196.4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201.0원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 폭이 좁아졌다. 오후 2시께는 하락 반전해 1,192.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점이 1,200원 위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주식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5천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온통 12일 새벽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 집중돼 있었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 가까이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다.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수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전망도 달러화 강세에 불을 붙였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흐름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트럼프의 정책을 둘러싼 의구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최근 달러화 가치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널뛰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제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이다.

기자회견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무대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지출 확대, 감세 정책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에 따라 원/달러 환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한동안 트럼프의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셈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1.47원으로 전날 3시 30분 기준가보다 3.35원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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