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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차막힌다”며 인근 주민이 부산 소녀상 주변 현수막 훼손

“시끄럽고 차막힌다”며 인근 주민이 부산 소녀상 주변 현수막 훼손

최선을 기자
입력 2017-01-11 17:29
업데이트 2017-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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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현수막 훼손범은 평범한 회사원
부산 소녀상 현수막 훼손범은 평범한 회사원 지난 6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걸린 현수막을 훼손한 이는 인근에 사는 평범한 40대 회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 현수막을 훼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인근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소녀상 집회로 소음과 교통체증이 빚어졌다며 홧김에 현수막을 찢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특수손괴 혐의로 이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4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플래카드 12개 중 4개를 흉기로 잇달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수막에는 한일 군사협정 및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성향의 단체나 인물이 정치적 목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영사관 앞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 때문에 조용했던 동네가 시끄럽고 도로에 차도 막혀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상이 세워진 일본영사관 앞에서 직선거리로 400여m 떨어진 아파트에 사는 이씨는 최근 소녀상 설치 문제로 시민단체가 연일 집회를 하자 반감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고 택시를 타고 일본영사관 앞을 지나다가 창문을 내렸는데 일부 집회 참가자가 욕설해 화가 난 적도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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