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지난 10년간 거주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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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다. 한국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2일 오후 5시 30분에 도착한다.
귀국을 앞두고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부터 뉴욕 북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부터 본격화될 대권행보 구상에 휴가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을 지원하는 ‘광화문팀’의 핵심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고 있는 김숙 전 유엔 주재 한국대사를 만난 것도 이번 휴가 기간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휴가지에서 곧바로 케네디 공항으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케네디 공항에서는 별도의 출국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서는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기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당동 반 전 총장 자택까지는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승용차로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 시의 시민 불편,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승용차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방문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