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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진 ‘수족냉증’, 날씨 탓 만해선 안 돼

겨울철 심해진 ‘수족냉증’, 날씨 탓 만해선 안 돼

입력 2017-01-10 10:27
업데이트 2017-01-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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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원인 찾는 게 급선무…조기치료가 중요

겨울철을 맞아 손발이 차가워져 고생하는 ‘수족냉증’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울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건 당연하지만, 수족냉증을 앓게 되면 그다지 낮은 온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발에 심한 차가움 또는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게 된다.

10일 신경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출산 경험이 있거나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수족냉증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이를 추위 탓으로만 돌리며 간과해선 안 된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은 팔과 다리에 있는 말초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장애가 초래되면서 나타난다.

손목·발등·오금의 맥박이 약해지거나 만져지지 않게 되고 증상이 악화할수록 주변 부위의 신경과 조직에 괴사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수족냉증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의 대표적인 병은 바로 ‘버거병’(Buerger‘s disease)이다. 이 병은 손과 발의 신경을 괴사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관련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전문가들은 수족냉증 때문에 생기는 신경장애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말초 신경병‘은 당뇨병·만성신부전 관련 합병증이나 약물 부작용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손발이 저리거나, 그와 반대로 감각이 퇴보하는 증상이 발끝에서 발목과 무릎으로 번지거나 손끝에서 팔꿈치 쪽으로 퍼지는 형태로 발생한다.

이런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수족냉증을 예방·치료하려면 인터넷에 나온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민간요법으로 섣부르게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신경과·류마티스내과·혈관질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

수족냉증 검사는 혈액 검사와 말초신경장애를 확인하는 신경전도·근전도 검사, 혈액순환 검사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발병 원인을 찾고 그에 적합한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박경석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며 “또 몸에 꼭 끼는 옷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겨울철에 두꺼운 옷 한 겹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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