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외교

中군용기, 이어도 방공구역 침범… 공군 긴급 출격

폭격기·정보수집기 등 10여대 4~5시간 이례적 침범

입력 : 2017-01-10 01:54 ㅣ 수정 : 2017-01-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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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는 대한해협 통과해 일본 방공식별구역까지 비행
공군 전투기 10여대 맞대응…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가량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KADIZ를 수시간 침범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ADIZ는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한 일정한 공역을 뜻한다.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24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항공기가 진입하려면 24시간이전에 합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오늘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가량까지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했다”면서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해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경고통신을 했으며, 공군과 중국 공군 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오늘 오전 이어도 서방 해상에서 KADIZ에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포착해 확인해보니 중국군 항공기(군용기)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항공기는 이어도 인근 KADIZ로 진입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항공기가 KADIZ를 벗어날 때까지 대응했다”고 전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보수집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과거에도 KADIZ침범은 종종 있었지만,이번 처럼 규모가 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방 해상 상공에서 대한해협 쪽으로 비행했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해협 인근 KADIZ는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NHK는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9일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보수집기 1대 등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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