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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세 번이나 사드 반대 시 주석 입장 안 변해” 민주 의원 “韓 안보 불안감 이해를… 제재부터 풀어야”

中 전문가 “세 번이나 사드 반대 시 주석 입장 안 변해” 민주 의원 “韓 안보 불안감 이해를… 제재부터 풀어야”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1-05 22:28
업데이트 2017-01-0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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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中 외교부 싱크탱크 간담회

중국 외교부 소속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세 번이나 반대했기 때문에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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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이(오른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지난 4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박선원(오른쪽)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 비서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천하이(오른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지난 4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박선원(오른쪽)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 비서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송영길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방중 이틀째인 5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1시간 넘게 사드 등 한·중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룽잉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 류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장, 왕쥔성 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 등이 나왔다. 이들은 평소 관영매체를 통해 사드 반대 논리를 적극 펴고 있다.

중국 측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드 문제를 양보할 수 없는 이유 3가지를 들었다.

첫째, 수교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 둘째,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미국 편에 섰다는 것, 셋째, 시진핑 주석이 세 번이나 강하게 사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럼에도 한국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며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찾아보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의원들은 “사드 문제에 대해선 양국의 이해가 다르지 않으냐. 한국인이 갖는 안보 불안감을 이해해 달라”면서 “한국이 70여년간 안보를 중시해 왔는데 갑자기 바뀌기 어렵다. 중국이 지금 한국에 적용하는 제재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은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 의원들은 6일 오전 김장수 주중 대사와 조찬을 함께하면서 이번 방중에서 들은 중국 정부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며,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을 만난 뒤 귀국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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