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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신년사 살펴보니…“올해 核관련 새 어휘 많아”

北김정은 신년사 살펴보니…“올해 核관련 새 어휘 많아”

입력 2017-01-03 15:53
업데이트 2017-0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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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상반기 장거리 로켓 발사·추가 핵실험 가능성 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에는 과거 신년사에서는 없었던 핵(核) 관련 새 어휘가 대거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3일 내놓은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본 북한의 핵·미사일 및 대남 정책 전망’ 보고서에서 김정은의 2012년 신년공동사설과 2013∼2017년 육성 신년사에 담긴 키워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강국’과 ‘핵무력’, ‘수소탄(수소폭탄)’, ‘핵탄두’, ‘핵위협’, ‘대륙간탄도로켓(ICBM)’ 등은 과거 신년공동사설이나 신년사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올해 처음 사용된 표현이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호언했다.

특히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까지 나서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핵전쟁’이라는 단어는 지난 2014년 5차례나 등장했다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번, 올해는 1번으로 줄었다.

정성장 실장은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북한은 올해 한국의 대선 전까지 핵과 ICBM 개발 능력을 급속도로 고도화하고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평화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는) 올해 상반기 핵과 미사일을 김정일과 김정은의 최대 업적으로 선전하고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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